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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여자가 영화 속 Sex에 흥분할 때
이름김진홍원장 등록일2007.10.19 조회수569

남자가 불끈! 하는 영화, 여자가 녹아 드는 영화!





성(性)을 다룬 영화도 정말 각양 각색이야. 정신적이고 순수한 성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영화부터 자극적이기 그지 없는 포르노 영화까지... 흔히들 알려진 것이 남자들은 시각적 자극이 난무하는 포르노를 보고 성적 쾌감을 얻고 여자들은 핑크빛 로맨스가 살짝 버무려진 영화를 보고 나름대로의 쾌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래서 오늘 선영이는 과감히 영화 몇 편을 골라봤지. 오늘 스크린을 통해 과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을까 기대하며.





몸으로 대화하는 연인들... 미인





미인은 흔히 생각하는 섹스 영화의 어둡고 붉은 이미지와 반대되는 찬란한 순백색의 배경을 띈 영화였어. 이 느낌은 주인공 남녀가 나누는 섹스의 의미까지 순결하다는 착각마저 들게 하더라니깐.





부드럽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게 여성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최음제가 아닐까? ‘미인’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육체는 소유했지만 정신까지 소유하지 못해 외로워 하는 인물이거든. 그래서 아마 더 여주인공을 조심스럽게 애절하게 다루는 것일지도. 특히 섹스의 전초전에 보면 발가락부터 애무하는 장면이 있는데 어찌나 발가락 하나 하나를 사랑스럽게 입으로 애무하는지 보는 내가 다 짜릿할 정도였다구.



더욱이 여자의 등에 포개져서 발 뒤꿈치부터 엉덩이까지 부드럽게 천천히 입술로 타고 오를 때는 그야말로 내 몸에 무엇인가 스치는 듯한 아찔한 느낌을 받았어. 여자의 몸을 하나 하나 섬세한 손끝으로 스치며 어루만지는 이 남자 주인공의 몸짓 하나가 나에겐 간접 오르가슴으로 다가왔다고나 할까? 격정적이고 숨을 참을 수 없는 그러한 섹스도 나름대로 묘미가 있지만 여자들이 숨을 멈추고 스크린에 몰두하게끔 만드는 섹스신... 그게 바로 이 ‘미인’에서 맛볼 수 있는 감성적 섹스가 아닐까 싶어.





관음증이 사랑으로~ 섬머타임





룰라의 김지현이 섹스신을? 처음에는 호기심 반으로 선택한 이 영화는 사랑이 없는 결혼 생활을 하는 유부녀와 그 유부녀를 구멍 사이로 몰래 훔쳐보며 끝내 겁탈을 하고 마는 청년의 섹스 얘기라고 할 수 있지.





당신... 너무 쓸쓸해 보여요...





한 몸매하는 김지현은 자랑이라도 하듯 야시시한 슬립을 영화 내내 입고 있어. 남자가 탐욕스런 눈빛으로 그 야들야들한 옷을 들추고 벗기는 것을 보면 남자 뿐 아니라 여자들도 짜릿한 흥분을 느끼곤 하지. 언제나 그런 몸매가 되고픈 선영이에겐 대리만족 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자신을 몰래 겁탈하고 도망갔던 남자가 2차 정사를 시도하다 들키자 그녀에게 결정적 멘트를 날리지.

“당신... 너무 쓸쓸해 보여요. 그런데 당신 남편은 왜 당신의 얼굴을 안 보죠?”



남편은 언제나 후배위만을 고집하며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에만 급급했는데 몰래 이들 부부의 정사신을 훔쳐본 남자는 그녀가 사랑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챈 것이지. 어쨌던 이 말 한마디에 그냥 바로 녹아 버리는 여주인공은 자신이 품어 왔던 한을 적나라하게 들쑤신 이 남자와의 관계를 허락하고 말지.





더 이상 훔쳐보지마! 외로움까지도 사랑해줘





남자 주인공을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은 이 남자의 관음증을 위해 혼자서 스트립 쇼를 하는 열정도 서슴지 않아. 자신을 갖기 위해 몸부림 치며 겁탈까지 서슴지 않았던 이 남자, 아마 남자가 동물적 욕정만을 채우려고 했다면 여자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적극적이진 않았겠지. 자신의 아픔까지 쓸어주길 원하는 남자 앞에서 여자는 더 쉽게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





나를 깨끗하게 해 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최근 상영되고 있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관람하고자 마음 먹었을 때, 포스터에서 주는 에로틱한 느낌에 끌렸던 것은 사실이었어. 그러나 이 영화는 섹스에 초점을 두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듯 하더군.



그래도 이 영화 중간에 내 마음을 자극하는 한 신이 있었는데, 그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연인 끼리의 정사(비록 혼외정사이지만- -) 이며 정상적인 체위로 일관했던 어찌 보면 무미건조한 체위였지. 그러나 이 섹스 중 여주인공이 내뱉는 한 마디가 내 가슴에 계속 메아리 쳤으니... 바로 “나를 깨끗하게 해줘~”라고 신음하듯 갈구하는 한 마디였어.



사건인 즉슨, 아는 남자에게 강간을 당한 여자가 그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고백을 하자 남자친구가 여자를 여관으로 데려가서 정성스럽게 그 곳(?)을 씻어주고 정사를 벌이게 된 것인데 아마도 이 여자는 다른 남자에게 더럽혀진 몸을 자신의 남자로 치유하고자 했던 모양이야.





‘꺼리’가 있을 때 여자는 적극적이 된다





내가 느꼈던 묘한 느낌이란... 이 둘의 섹스에서는 더럽혀진 몸을 치료하고자 하는 고통스런 몸짓이나 자신의 여자가 강간을 당했다는 것을 분노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거야. 마치 이 남녀는 섹스를 하기 위한 ‘꺼리’를 찾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니깐. 그래서 여자는 “나를 깨끗하게 해줘~” 이렇게 외치고 있었지만 실상은 그것을 핑계로 아주 즐겁게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거지. 이렇게 사랑하는 남자의 몸을 통해서만 치유가 가능한 병이 있다면 나도 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하지만 이 둘의 섹스는 나름대로의 묘미가 있었어.





분위기, 눈빛, 사랑 이 모두가 결합된 섹스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수의 여자들은 섹스를 할 때 합당한 동기를 찾으려고 한대. 그래서 무슨 무슨 기념일마다 꽉꽉 들어차는 모텔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거야. 그러므로 여자들은 섹스를 할 때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거나, 남자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알게 될 때 그리고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한 분위기가 조성될 때 옷 벗기를 덜 주저하게 되는가 봐. 그런데 이러한 여성들의 바램을 100% 이해하는 남자는 얼마나 될까?



단순히 자신의 크기나 테크닉에만 신경을 쓰는 남친이 있다면 이렇게 여성들에게 성적 자극을 주는 영화 한 편을 골라 같이 보는거야. 크기는 키우기 어려워도, 테크닉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더라도, 이러한 분위기 조성이나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은 보다 쉽게 여성을 쾌감의 저 편으로 떨어뜨린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테니깐